(데일리저널=맹정아 기자)전남 광양에 소재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커터칼로 직장 상사의 목을 10㎝가량 그은 50대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주요 언론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남 광양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포스코 직원 A(54)씨를 전날 체포해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A씨는 29일 오후 4시 10분쯤 광양제철소 단지 내 사무실에서 직장 상사 B(58)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목격자 증언 등에 따르면, 사건 당시 피해자 B씨는 A씨가 별다른 이유 없이 사무실 내를 계속해서 배회하자 “왜 그렇게 돌아다니느냐”고 말하고 그를 의자에 앉히려고 했다.

그러자 A씨는 “네가 뭔데 나를 의자에 앉히려고 하느냐”며 주머니에서 커터칼을 꺼내 B씨를 향해 휘둘렀다.

B씨는 목에 약 10㎝ 창상(創傷)을 입었다. 주변에 있던 동료들이 A씨를 제압해 경찰에 신고해 그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현재 범행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변호인 선임이 완료되는 대로 다시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포스코는 A씨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내린 뒤 추후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며 포스코는 직장내 괴롭힘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에선 "직장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지역의 대표기업인 광양제철소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다들 놀라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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