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명 사기 피해 호소 피해 규모 현재 81억, 9일 조합원 총회 업무대행사 선정 논의

아파트 중복 분양 사기 혐의로 관계자들이 구속되고 수사가 이어지면서 내 집 마련 기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광주 지산동지역주택조합 정상화를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조합 운영과 업무 대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5일 지산동지역주택조합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합장과 전직 업무대행사 관계자들이 수사를 받으며 어수선한 가운데 불투명한 조합운영과 함께 업무 대행 미숙으로 결국 조합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될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업무대행사가 공석인 가운데 조합업무 운영 등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7월 8일 업무대행사 선정을 위한 프리젠테이션에 6개 업체가 참여했다.

평가단의 요청에 따라 대행비 수정 제안까지 이뤄지면서 7월 18일 2개 업체로 압축돼 업무대행사 투표를 통해 한 업체가 업무대행사 1위로 선정됐다는 것.

업무대행사 선정이유로는 전문성을 갖추었고 현재 지산동지역주택조합과 건설회사 등 협상 타개 능력이 고려됐다는 것이 평가단 결정이다.

이에 따라 7월 20일 임시총회가 소집공고에 업무대행사 선정 건이 상정됐지만, 사회적 거리 2단계 연장으로 인해 집회가 연기되고 임시총회까지 미뤄지면서 업무대행사 선정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조합원들 일부에서 현 조합장이 건설사와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평가단 투표로 선정된 업무대행사가 배척당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조합업무가 또다시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

지역주택조합에서 업무대행사란? 조합원 모집부터 사업인가 절차 등 주택을 건설하면서 필요한 일을 대신해주는 용역으로 정상적인 조합이라면 그동안 주택을 얼마나 공급했는지의 능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과거 단 한 번의 공급 이력도 없는 업무대행사 보다 다수의 공급 이력이 있는 경험 있는 대행사가 안정감과 함께 짧은 기간에 성공시킬 수 있는 핵심적 요소 중 하나다.

이에 지산동지역주택조합 안홍균 조합장은 한매체와 전화통화에서 "업무대행사는 총회 때 결정할 것이다. 모든 규정에 따라 평가단 결정 건도 총회 안건에 공지했다"라며 "우선 9일 총회 때 조합원들에게 물어서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조합장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건설사와 유착 의혹에 대해 "그분들이 생각할 때는 한양건설하고만 갈 것처럼 주장하고 있지만 오해다"라며 "저도 조합원이다. 사임 의사를 밝힌 조합장이 한양과 무슨 유착이냐"라고 반문했다.

 

따라서 총체적 위기에 봉착한 지산동지역주택조합은 사업에 대한 명확한 사실의 전달을 위해서는 능력 있고 경험이 풍부한 용역사의 업무 대행이 필요한 대목이다.

한편, 지산동지역주택조합은 조합원분 413가구와 일반분양분 41가구 등 아파트 454세대를 신축하는 사업계획을 올해 4월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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