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33번 확진자 PC방서만 196명 접촉…나머지 경찰에 신원확인 협조요청

광주에서 22일만에 발생한 33번째 확진자로 분류된 A모(20)씨가 북구 일곡동 'PC방'에서 접촉한 시민은 196명으로 파악됐다.

광주광역시는 A씨가 지난 19일 탑승한 '무궁화호 1463호'(익산-광주) 열차와 '진월07'버스를 탄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광주시는 우선 A씨와 함께 거주하는 가족 2명을 자가격리 조치한 후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 중 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광주시는 광주 33번 확진자가 이용했던 PC방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나, 이용자로 확인된 193명 중 64명만 신원이 확인된 가운데 회원명부의 2/3 이상인 129명의 신원 파악이 어려울 정도로 회원명부가 정확하지 않아 현재 경찰청에 신원확인 협조요청을 한 상황이다.

또 PC방 이용자 중 중고등학생도 상당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어 광주시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관내 중고등학교 교사 및 학부모, 학생 전체에 문자 발송을 해서 해당 PC방 이용 학생을 파악 중에 있다.

광주시는 PC방 대부분이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나 회원명부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22일부터 관내 PC방 전체에 대해 전자출입명부(K-PASS)제를 시행한다.

현재 정부는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단란주점 ▲실내스탠딩공연장 ▲실내집단운동시설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해 출입시 1회용 QR코드를 찍고 입장하도록 하고 있으나, PC방은 제외되어 있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기존 확진자들의 이동경로에서 PC방 방문이 자주 확인되고 있고, 밀폐된 공간에 다수가 밀집되어 활동한다는 PC방의 특성을 고려해 PC방을 고위험 시설로 규정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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