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 을 양향자 국회의원 당선인이 노무현 대통령의 담대함을 회상하고 나섰다.

양향자 당선인은 22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지 내일이면 벌써 11년이 된다"고 전제한 뒤 "회사에서 정신없이 일하다 거짓말 같은 비보를 듣고 오랜 시간 먹먹해 식사도 못했던 기억이 난다"며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어 양 당선인은 "학벌 지역 출신이라는 유리천장에 치이고, 부딪쳐온 그의 삶에서 어쩌면 저를 찾아 봤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 먹먹했다"라며 "철저한 비주류로 살아온 그가 대통령이 됐을 때 모두가 그를 투쟁가로만 여겼지만, 대통령 노무현은 담대한 지도자였다"고 강조했다.

양 당선인은 "한미FTA-이라크 파병-대연정 모두 진영 논리를 초월한 담대함의 발로였다"라며 "권력을 권위로 찬탈하지도, 투쟁으로 쟁취하지도, 자본으로 독점하지도 않고 오롯이 국민의 선택으로 이양 받은 민주주의자만이 가질 수 있는 담대함이 대통령께는 있었다"라고 상기시켰다.

특히 "민주당은 2016년 총선을 포함해 내리 네 번의 선거에서 승리했다. 정치 경제 사회가 완전히 재구성 되는 기로에서 180여석에 육박한 압도적 지지까지 얻었다"라며 "이런 우리가 지금 가져야 할 게 바로 대통령 노무현의 담대함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로 투쟁과 투쟁할 담용(膽勇), 배제를 배제할 관용(寬容), 그리고 극단을 극단에서 구제할 중용(中庸)이 필요하다"라며 "이것이 국가를 책임질 우리가 가져야할 책임 의식이다"라고 다짐했다.

양 당선인은 "21대 국회 개원이 얼마남지 않은 지금, 어느 때보다도 노 대통령님의 담대함이 그립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오는 날이다"라며 "이 책임을 다 하는데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21대 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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