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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황산옥매광산 광부수몰사건' 추모식 거행

기사승인 2019.08.16  18: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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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울하게 목숨을 잃으신 118분의 희생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

김영자 한국무용가의 헌무

광복 제 74 주년, 그리고 해남 황산 옥매광산 광부수몰사건이 일어난지 74년이 됐다.

118명, 일제에 의해 바다에 수몰된 사건 정말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이다.

여기에 더 대못을 박는 일본,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강제동원에 대한 민간차원의 배상문제를 가지고 현재 일본은 한국에 경제보복을 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일본은 최근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며 군사적으로도 우리를 위협하려 하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듯이 8월 16일 오늘 황산 옥동 삼호선착장 추모비 앞에서 118분의 추모식을 갖는 이 자리는 민족정기를 다시 되살리고 다짐하는 자리이다.

1945년 광복, 그리고 74주년 광복절에 해남 황산옥매광산 광부 수몰사건을 돌아다보면서 이분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유족들의 슬픔을 나누는 것은 또다시 이러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의지이며 각오라 할 것이다.

오열하는 유가족

2012년 8월 12일 해남 황산 옥매산, 이곳 정상에 박힌 쇠말뚝 뽑기 작업을 벌이던 전명현 씨는 "일제가 바위를 뚫고 쇠말뚝을 박은 뒤 석회가루를 집어넣어 단단해진 쇠말뚝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있다”면서 “바위를 깨고 쇠말뚝을 20cm정도 드러냈지만 삼각대에 거치한 와이어루프마저 끊어진 상태로 난감하다”고 전해왔다.

이 쇠말뚝은 일제강점기 일본 아사다 화학에서 운영하던 옥매광산이 자리한 해남 옥동 옥매산 정상에 우리나라의 정기를 끊어 놓기 위해 이곳에 혈침을 박아 놓은 것으로 구전으로 떠돌던 이야기를 2012년 6월, 주민들의 제보로 만천하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쇠말뚝이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던 것이다. 현장을 확인하니 정말 단단한 쇠말뚝이 박혀있었고 헬기로 포크레인을 동원해야한다는 말까지 나 돌았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쇠말뚝은 그 밑은 드러내고, 그해 8월 15일 67주년 광복절 날을 택하여  '해남 옥매산 쇠말뚝 제거와 평안기원제'를 열고 쇠말뚝 뽑기를 마쳤었다.

2012년 당시 쇠말뚝 뽑기에 직접 참여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쇠말뚝을 뽑고나서 “일제가 우리나라의 정기와 맥을 끊어 놓기 위해 우리나라 봉산, 명산 곳곳에 이 같은 쇠말뚝을 많이 박아 놓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고 “오늘 이곳 옥매산에서 직접 쇠말뚝 뽑기를 해보니, 지독한 일본에 대해 정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었다.

그러면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이곳 옥매산 쇠말뚝 뽑기는 일제잔재 청산의 끝이 아니다.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지 못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을 때, 비로소 광복”이라고 덧붙였다.

이것이 옥매광산 광부들의 비극을 천하에 알리는 시작이었다.

일본에 의해 강제로 제주도로 끌려갔다 해방과 동시에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추자도 앞에서 118명이 집단 수몰된 이른바 황산 옥매광산 광부 수몰사건.

지난, 2017년 9월 6일 해남 황산면 삼호리 옥선창 앞에서 일제강점기 옥매광산 광부 118명이 집단 수몰된 아픔을 기억하고 영혼을 기리는 ‘옥매광산 광부 집단수몰사건’의 추모조형물이 건립됐다.

그동안 유족들이 돈을 모아 합동 제사를 지내 왔으나 2012년 옥매산을 둘러싼 쇠말뚝 사건이 이슈화 되면서 5년이 지난  2017년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황산면과 문내면 사회단체들이 나서 추모제를 지원하는 한편 해남군민전체를 아우르는 추모조형물 추진위원회를 발족, 군민들의 성금으로 추모비 조성을 이끌어냈다.

“임이여 영원하라”는 주제로 118명의 광부를 상징하는 118개의 원모양의 조형물로 이들 광부들의 넋을 기리게 됐다. 이제 해남군의 지원도 받아 추모비를 단장하고 추모행사도 유족 뿐만 아니라 군민도 함께 침여하는 행사로 나아가고 있다.

올해 ‘제74주년 옥매광산 광부수몰사건 118인 추모제’가 16일 황산 옥동리 삼호선착장(옥선창)에서 유족회와 윤영일 국회의원, 명현관 해남군수 등 많은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박철희 황산옥매광산 유족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린 2017년 떠난 님과 남아있는 님과의 아름다운동행을 위해 군민 1300여명이 각자 1만원의 성금을 내 여기 추모조형물을 건립했다”고 전하고 “그런데 118인의 광부 수몰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도 되지 않는 마당에 일본은 우리 위대한 해남군민의 가슴에 또다시 생체기를 내고있다”면서 “최근 아베 정부의 경제보복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다.

윤영일 국회의원은 추모사를 통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이래가 없다는 말이 있다”며 “억울하게 목숨을 잃으신 118분의 희생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하고 “희생자들의 명예와 배상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모두가 힘을 모아가자”고 당부했다.

명현관 군수도 추모사에서 “지난 날 불행한 역사 속에서 억울하게 희생당하신 옥매광산 광부 집단수몰사건 희생자 분들의 영전에 갚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하고 “옥매광산 광부 수몰사건은 우리 근대사의 슬픈 비극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사건임에도 국내 강제동원이라는 이유로 국외강제동원과 차별을 받고 관삼을 받지못해 늘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이어 “늦게 나마 위령탑과 주변 시설이 세워지고 있고, 최근 인기프로그램 TV, 다큐멘터리 등으로 언론에 소개되는 등 전국적인 관심으로 떠 올라 다행으로 여기며, 해남군에서도 유가족 여러분이 명예와 긍지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예우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추모식에는 화원중고 배진성 교사에게 그동안 추모제마다 재능기부로 118명의 원혼을 달래는데 힘써준 공로로 감사패를 수여했다.

그리고 이날 추모식에는 특히, 국무총리산하 일제강점기 과거사 조사위원회에서 황산옥매광산 광부 강제징용에 대한 조사를 헌신적으로 해준 행정안전부 우영성 주무관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이순이 해남군의장, 김성일 전남도의원, 김종숙.박종부.서해근.박상정.이정확.이성옥.송순례 군의원 등이 참석해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윤영일 국회의원의 헌화
참배하는 유가족
명현관 해남군수의 추모사
지난 2012년 옥매산 정상에서 발견된 일제가 박아놓은 쇠말뚝의 모습

데일리저널 dmstn0467@naver.com

<저작권자 © 데일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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