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풍란, 흰꼬리수리 등 12개 분류군 5,532종 문헌조사로 확인

신안군이 다양성생물의 보전·관리를 위해 각 섬별 분포하는 자생 생물종 파악에 나섰다.

17일 신안군은 1967년부터 2019년까지 척추동물 등 12개 분류군의 기존 연구자료 250편을 분석한 결과 총 5,532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안 영산도 등의 풍란, 흰꼬리수리 등 76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포함, 그동안 산재해 있던 생물상 자료를 섬과 종별로 정리했다.

집약된 자료는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으로, 각 섬의 생물상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자연환경 보전 및 관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생물은 동물, 식물, 세균 등 26개 분류군 50,827종이 알려져 있다.

이중에서 주요 생물종인 척추동물, 무척추동물, 곤충, 관속식물, 해조류 등 12개 분류군(40,130종)에 대한 기존 조사를 총합한 결과 신안군에서 5,532종(15.3%)이 확인됐다.

특히 조류는 406종이 기록되어 우리나라 전체 조류 527종 중 77%를 차지했다. 관속식물은 2,557종으로 41.3%다.

주요 보호종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뿔쇠오리 등 76종, 한반도 고유종은 참달팽이 등 118종, 보호대상 해양생물 23종, 천연기념물 36종이 관찰됐다.

또한 종의 분포에 있어서도 멸종위기종인 풍란은 영산도 등 5개 섬, 수달은 107개 섬에서 관찰됐다.

이번 문헌자료 분석은 신안 섬의 생물다양성을 파악하기 위한 첫 단계로, 문헌조사가 분석된 섬은 총 643개다.

약 380개의 섬에 대한 생물상 정보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로, 각 섬별 조사된 문헌수가 1∼87회로 차이가 나고 우리나라 전체 생물상의 26개 분류군 중 12개 분류군에 대한 정보만 정리했다.

신안군은 이번조사 분석이 확대되면 신안 섬에 서식하는 생물종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안군은 관계자는 “이번 문헌조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며 더 많은 조사와 연구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자생 생물종에 대한 유전적 변이와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섬에 대해서도 자체 조사를 진행해 생물다양성 보전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