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하 전교 등 100명의 유림 참석...윤영일 국회의원, 명현관 군수, 이순이 군의장도 함께 해

해남향교(전교 박천하)에서는 19일 향교 충효관에서 윤영일 국회의원, 명현관 해남군수, 이순이 해남군의장과 유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림독립항쟁 파리장서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성균관을 비롯한 전국 234개 향교에서 행한 행사로 이날 해남향교에서도 파리장서 운동이 세계만방에 조선 독립의 정당성을 알리는 국제적인 항일운동이자 유림의 정통성을 온 누리에 확실히 각인시켜 주었다는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기념사, 축사, 파리장서 낭독,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박천하 전교는 기념사에서 “유림독립항쟁 파리장서 운동은 100년 전인 1919년 3.1독립선언 후 4월 17일 유림대표137명이 2,674자에 달하는 장문의 대한제국 독립청원서를 파리에서 열린 세계평화회의에 보내는 문서로, 이로 인해 몇몇 유림은 감옥에서 순국하였고, 500여명의 유림들이 일제의 탄압과 옥고를 치렀다”고 말했다.

이어, “100년이 지나 이제야 기념식을 갖게 되었지만, 나라가 위태로울 때 의병 활동으로, 독립운동으로 분연히 일어선 것은 우리 유림들이었기에 자긍심을 갖고 유교와 향교 발전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현관 군수는 축사를 통해 “나라가 어려울 때 누구보다도 앞장 서 뜻을 모으고 실천한 유림의 전통은 독립운동사에서 빛나는 족적이 아닌가 생각 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오늘 100주년 행사에 함께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며, 이번 행사는 특히, 소중한 역사를 돌아보고, 선조들의 숭고한 나라사랑의 정신을 배우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영일 국회의원은 “100년 전 유림들이 펼친 파리장서, 그리고 유림들의 독립운동이 오늘날 우리가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당당히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면서 “오늘 이 행사는 그런 면에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돌아보고 재조명하면서 산교육의 현장이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림들의 독립항쟁을 살펴보면 1차 유림단 사건으로 알려진 파리장서 사건은 1919년 김창숙이 주도하여 독립청원서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만국평화회의에 보냈다가 일경에 발각된 사건을 말한다. 137명의 유림 연명으로 된 이 파리장서로 인해 곽종석, 하용제, 김복한 등은 고문으로 순사하고, 많은 유림들이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하거나 망명의 길에 나서기도 했다.

이 후, 2차 유림단 사건으로 알려진 동양척식주식회사 폭탄 투척사건은 1926년 김청숙이 국내로 잠입하여 독립자금 모금 활동을 펼치고 나석주가 폭탄을 투척하여 일경에 체포되면서 독립자금모금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림에 대한 대대적인 핍박이 자행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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