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던 2002년 6월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 공격에 맞서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가 NLL을 사수하고 고속정 정장인 윤영하 소령등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한 2010년 3월 26일 밤 21시 22분경 서해 백령도 서남방 인근 해상에서 천안함이 폭침되어 46명이 전사하였다.  같은 해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으로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하지만 잘 알지 못하고 지나가는 기념일이 있다. 바로 “서해수호의 날”이다

정부는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사건 등 서해에서의 북한 도발 관련 사건을 포괄하여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제정했다.

이 날은 서해 수호를 위해 희생 공헌한 호국 영웅을 기리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국토수호 결의를 다지는 날이다. 2016년에 처음 제정되어 이 날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국민들도 많을 것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서해도발 관련 사건을 포괄하여 국가안보를 되새기는 날로 이름과 장소, 행사 날짜 모두에 의미가 담겨 있다. 서해수호의 날은 왜 3월 넷째 금요일 일까?

 그 이유는 바로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공격으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한 우리 군의 피해가 가장 컸던 천안함 피격일(2010년 3월26일 금요일)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올해는 3월 22일이 4회 서해수호의 날이며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10시에 기념식을 거행하고 여수시 보훈·안보 단체 주관으로 10시 자산공원 현충탑에서 기념식을 추진하여 조국 수호의 첨병으로서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하다가 산화한 이들의 희생을 기리고 잊지 않음으로써 다시는 그런 불행한 사건들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북한간 하노이 정상회담 결과에서 보듯이 4,000Km가 넘는 거리를 항공편을 이용하여 5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으나 시속 52.5km속도로 65시간 24분을 거쳐 도착하였다. 21세기에서 기차가 아무리 편안하다고 한들 흔들거리는 상황 속에서 먼 거리를 이동한 비정상적인 생각과 결과를 볼 때 북한의 비핵화는 요원하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다시 3월의 봄이 찾아 왔지만 지구상에 유일하게 냉전 지대로 남아있는 한반도 안보의 봄은 올 줄을 모른다. 오히려 한반도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핵 위험은 남남 갈등으로 우리들을 내몰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은 3대 세습 독재정권인 김씨 왕조의 유지를 위해 공포통치와 비핵화를 무기로 벼랑끝 전략을 계속하고 있다.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려면 북한의 서해 도발을 거울삼아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된 서해수호의 날을 더욱 의미 있게 지켜나가야 한다.

잠시라도 서해수호 55용사를 상기하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웅들을 떠올리며, 그 숭고한 정신을 우리들의 마음에 새기는 날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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