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중국의 부상’ 주제 토론회에서 주장

중국은 한국에서 미국의 안보 영향력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미 중앙정보국(CIA) 고위 관리가 지적했다. 미국이 한반도의 확고한 안보 제공자로 남아 중국의 전략적 목표 달성에 방해가 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미 중앙정보국(CIA) 동아시아임무센터의 마이클 콜린스 부국장보는 동아시아에서 중국이 원하는 것은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VOA에 따르면, 콜린스 부국장보는 20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중국의 부상’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중국이 동아시아의 미국 동맹국들, 특히 한국에서 미국의 안보 영향력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은 북한과의 국경 지대에서 불안정이 발생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은 미국이 한반도의 확고한 안보 제공자로 남아있기 때문에 중국이 전략적으로 달성하려고 하는 것에 폭넓게 방해가 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는 설명이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중국이 미국이나 다른 동맹국들만큼 깊이 한반도 비핵화를 중시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도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한국만큼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 석좌는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과 관련해 가장 큰 패자는 한국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북한과의 관여에 아주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차 석좌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는 잠재적 합의와 관련해 분명한 격차(gap)가 있다며, 한국이 일종의 외교적인 중간 지점을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중국을 담당했던 크리스 존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자문관은 중국이 북한에 대한 미시적 관리(micromanage)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년 동안 한 번도 하지 않았던 북한과의 정상회담이 몇 달 사이에 4번이나 열렸다는 것이다.

존슨 자문관은 중국이 북한을 자신들의 통제 아래 두었다는 상당한 편안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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