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한푼 받지 않았다" 부당탄핵 여론에 한국당 지지자 대부분 공감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 당 대표에 도전하는 황교안(왼쪽부터), 오세훈, 김진태 후보가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논란이 최대 승부수로 부상했다.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가 20일 네 번째 토론회에 나선 가운데 19일 토론에 이어 박 전 대통령 탄핵 인정 여부가 또다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를 이번에 해결하지 않고선 당의 진로와 활로를 열수 없다는 당안팎의 분위기 때문이다.

황교안 후보나 김진태 후보의 경우 "돈 한푼 받지 않았다"며 부당한 탄핵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반면 오세훈 후보는 어쩔수 없었다는 쪽이다.

이를두고 한국당 지지자와 대의원 대부분은 박 전 대통령의 부당한 탄핵을 인정하지 않은 분위기가 대세다.

일단 지금까지 박 전 대통령이 돈을 일체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시 탄핵은 부당하고 여론에 의한 잘못된 탄핵이라는 여론이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다.

특히 일부 핵심 지지층은 지금의 여권과 민주노총 등 좌파진영에서 오도된 여론과 가짜뉴스로 촛불을 통해 사실상 권력찬탈을 했다는 여론도 공감을 얻고 있다.

이와관련 황 후보는 전날 TV토론회에서 "사법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와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객관적인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정치적 책임을 묻고 탄핵을 결정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 후보는 "이미 헌법재판소 판결을 통해서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이유가 밝혀졌다. 국민들이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얘기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며 황 후보를 압박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인정하지 않으면 중도층 표심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김 후보는 "자신의 당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대통령을 자신의 손으로 끌어내리고 어떻게 당 대표를 하겠나. 국정농단을 인정하면 한국당은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며 오 전 후보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태극기부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면서 합동연설회 등 현장분위기를 압도하면서 투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지세가 늘자 여권에서 5.18 문제를 갖고 끌어내리려 하지만 한국당 지지층에선 이 문제를 놓고 오히려 세가 뭉치는 형국이다.

한편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는 이날 오후 4시20분 채널A가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4차 토론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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