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상 교통망 획기적 개선 500만 관광객 시대 개막

오는 12월 준공을 앞둔 천사대교

전남 신안군은 천사대교가 오는 12월말 개통 되면 신안 중부권 문화유산 및 관광지에 대한 관심으로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서남권 랜드마크로 부상하는 '천사대교'는 압해도(송공항)~암태를 연결하는 국내 4번째 규모의 해상교량으로, 개통을 앞두고 대교를 찾는 이들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총연장 7.22km의 '천사대교'는 3주탑 현수교와 연장 1004m의 주탑 사장교의 형식으로 설계됐다.

신안군은 당초 새천년대교로 불리던 교량을 상징성과 디자인 등을 연계한 지역 이미지를 높이고, 서남권 랜드마크로 부상시킨다는 전략으로 지명(명칭) 제정 ‘천사대교’로 지정했다.

'천사대교' 입문인 압해도는 2008년 목포와 연륙되고 신안 중부권 주요 5개 섬(자은, 암태, 팔금, 안좌, 자라)은 연도교로 연결되어 있다.

또 대교 끝 암태도는 추포도와 연결하는 연도교 사업이 지난 2016년 4월 발주되어 2022년 완공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다.

신안군은 ‘천사대교’ 개통으로 신안군 중부권 6개 도서에 육상교통망 확충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접근성 개선으로 주민 소득향상과 관광산업 육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접근성 때문에 찾아오지 않았던 관광객들도 중부권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향비문

‘천사대교’를 건너면 제일먼저 도착하는 ▲암태면에 있는 매향비는 1457년(세조 3년)에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로 섬에서 발견된 매향비로 형태는 작지만 섬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암태면의 매향비

비문은 6행 세로로 새겨져 있다. 우측 첫줄에 ‘천순(天順) 원년(元年) 정축(丁丑) 7월(七月)’이라 새겨져 있는데, ‘천순’은 중국 명(明)나라 영종(英宗)이 15세기 중엽(1457~1464)에 사용한 연호이다. 원년은 1457년에 해당된다.

또, 암태도 소작인 항쟁은 악덕지주에 저항하는 농민운동이지만, 지주를 비호하는 일제의 식민지배정책에 맞서는 항일운동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특히 농민들의 승리로 소작쟁의가 마무리되고 이후 일제강점기 농민운동의 도화선이 되는 역할을 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암태면 단고리 장고마을의 입구에 1998년에 암태 면민들의 곧은 기상을 담아 높이 6.74m의 대형 기념탑을 설치했다.

자은면 분계해수욕장

▲자은면에는 여인송의 전설이 있고 200년 이상 된 수많은 노송들이 바다를 감싼 분계해수욕장과 백길해수욕장이 있다.

자은면 백길해수욕장

천혜의 풍경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신안의 해운대로 불려진다.

특히, 여인송’이라 불리는 소나무는 여인의 몸매를 꼭 닮은 형상을 한 아름드리 소나무에 붙여진 이름으로 신기하게도 이 여인송의 자태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고개를 숙여서 거꾸로 나무를 바라보면 그 아름다운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분계해수욕장의 해송 숲은 2010년 제1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천년의 숲’ 부문에서 <아름다운 어울림 상>을 수상한 바 있다.

▲ 팔금면에는 1978년에 전라남도 유형문화제 제71호로 지정 된 삼층석탑이 읍리마을 초입에 자리 잡고 있다.

조성 시기는 고려 초기로 추정되고 1970년경 탑 부근에서 명문이 새겨진 기와편이 발견됐다. 그 곳에는 “평흥국(平興國)”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떨어져 나간 부분에 “태(太)”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는데, “태평흥국”은 중국 태종의 연호로 10세기 후반에 사용된 것이다.

적어도 1000년 전에 팔금도에 사찰이 세워져 있었고, 그 곳에서 이 석탑을 조성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팔금도가 고대에 중국과 연결되는 해로상의 요충지였기 때문에 이러한 불교 유적이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안좌도는 신안이 배출한 세계적이고 우리나라를 빛낸 수화 김환기화백의 예술혼이 있는 섬으로 선생이 살았던 고택이 자리 잡고 있다. 김환기 선생은 이곳에서 초등학교까지 생활했다.

최근 선생의 작품이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천사대교’ 개통 이후 그림 마니아들의 많은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안군은 ‘천사대교’가 개통되면 관광객 500만 실현과 ‘1004섬 신안’의 새로운 비상에 중추적 역할을 다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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