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벤처부 산하기관으로 광주광역시 출연기관인 광주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공모와 관련 후보 서류심사 결과에 응모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파열음이 일고 있다.

광주테크노파크에 따르면 16일 11명이 응모한 기업지원단장 1차 서류심사 결과 3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인사들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후보 추천위원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광주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에 응모해 탈락한 A모 씨는 '후보 추천위원회는 누구를 위한 거수기인가? 라는 자료를 통해 "테크노파크 업무 소관이 중소기업벤처부로 이관됨에 따라 산업정책 및 기업지원정책이 변화하고 있는 중요한 과도기"라면서 "전문성도 없는 인사를 기업지원단장 후보로 추천한 것은 아직도 구태의연한 사고를 가진 '거수기'가 존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추천위원회는 중기부 및 광주시 담당과장, 장관 및 광주시장이 추천하는 위원 각 2인으로 총 6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16일 열린 2차 서류전형에는 중기부 추천위원 1명과 광주시 위원 3명 등 총 4명이 참석해 1차 서류심사를 통해 11명 가운데 3명으로 압축했다.

원서접수 결과 전임 기업단장을 비롯한 내부직원 및 내부 츨신 근무자 등 11명이 응모해 역대 직속 부서장 채용공고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서류전형 결과는 예상외로 기업지원 경험과 무관하고 기업지원 경험이 부족한 3명만 면접전형에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져그간 소문대로 누구를 낙점하기 위한 전략적이고 의도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반적이고 통상적으로 복수(2명)로 추천할 경우 2배수인 4명 정도를 추천하고, 특히 지원자가 다수이거나 업무 관련 경력자가 많을 때는 그 이상의 지원자를 면접전형 하는 방안이 바람직하지만 3명으로 압축되면서 탈락자들의 불만이 일고 있다.

국내외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방안, 지역기업 육성, 대외협력 등 중요한 업무를 이끌어야 할 기업지원단장 인사추천에 이렇듯 서류전형에서 탈락한 응모자 중에는 테크노파크 및 지역기업 지원업무 경험 등 다양한 경력을 갖춘 몇 명의 지원자들이 모조리 탈락하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

앞서 민주노총 공공연구노동조합 광주테크노파크 지부는 지난 12일 대자보를 통해 이번 기업지원단장은 정치적인 인물을 배제하고 공정성과 투명성 있는 선정과 더불어 준비된 기업단장 채용을 호소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추천위원은 "서류심사에서 특별한 문제점은 없었다"며 "제가 말씀드릴 사항은 아니다. 전문성을 갖췄으니까 서류전형에 통과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답변을 아꼈다.

또 다른 추천위원은 "서류상으로 3명이 추천된 것은 맞다. 전문성 등은 면접을 봐야 자세한 것을 알게 될 것이다"며 "평가 중인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 노조에서 대자보를 통해 자료를 낸 것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5일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3명을 대상으로 전문성과 리더십 경영혁신 등 면접심사가 예정된 가운데 탈락 응모자들의 반발도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추천위원회 구성도 완료돼 오는 23일 서류접수 마감 후 29일 서류전형이 예정된 가운데 기업지원단장의 서류전형 결과와 함께 지역혁신거점기관으로서 유능한 인재가 원장으로 선정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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