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과정학습자 순천만국가정원으로 생애 첫 봄소풍

“건강해서, 명년에도, 저명년에도 또 소풍을 가고 싶다.”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부설 평생교육원 초등과정 학습자 160여명은 지난 25일 순천드라마세트장과 순천만국가정원으로 봄소풍을 다녀왔다.

이날 강옥자(66세초등 3단계) 씨는 "살아온 세월 중 제일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면서 “건강해서, 명년에도, 저명년에도 또 소풍을 가고 싶다”며 즐거웠던 소풍을 회상했다.

“이번 봄 소풍, 참 재미집디다.”

해남 산이면 이영자(69세, 초등 3단계 2반) 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 3년만에 공부를 포기하고, 4년전 뇌경색이 와서 왼편이 마비되는 증상으로 고생하다 해남 산이면에 빈집을 구입해 휴양하고 있다"면서 봄나들이를 통한 학교생활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 초등과정에 입학한 베트남 이주여성 김윤회(32세) 씨도 봄소풍 감회에 젖어있다.

김 씨는 "소풍 중 가장 재미있던 것이 관광버스에서 음식을 함께 나눠먹고 노래와 춤을 신나게 추었던 일"이라면서 "요즘 6살난 딸아이가 글을 배워서 배운 한글을 딸에게 가르치는 것이 즐겁다" 고 말했다.

봄소풍을 인솔한 김현자 교사는 "순천만 정원으로 소풍장소를 정하다보니 사람이 많아 다른 해보다 무척 힘들었다"면서 "그래도 모처럼 활짝 핀 봄꽃을 보며 즐겁게 웃는 어머니 아버지 학습자들을 보니 보람 있는 날이었다"고 봄나들이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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