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으로 인해 조기대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각 대권후보별 배우자의 다양한 내조활동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의 부인 김정숙씨가 6개월째 매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하고 있어 지역 정가로부터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정숙씨는 지난해 추석 이후 남구 주월동 거점경로당 배식봉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복지시설과 기관들을 찾고 지역 종교지도자, 시민사회활동가를 비롯,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경청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대선 때 광주에서 92%나 되는 높은 지지율을 보내주셨지만 결국 저희가 부족해서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했다. 그때의 감사함과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직접적인 소통의 시간을 갖기 위해 광주방문을 시작한 것이 어느덧 해를 넘기게 됐다.” 고 말하고 “그간 매서운 질타의 말씀을 듣고 광주시민께서 어떠한 미래를 원하시는지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만남의 시간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경린(푸른광주21 전 상임대표)대표는 “김여사가 찾아와 광주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해서 따끔한 충고와 함께 일회성이 아닌 진심으로 임하면 많은 시민들의 마음이 풀릴 것이다”라고 했었는데 “꾸준하게 실천하는 걸 보며 광주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진정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도 “여러 후보측에서 일정에 관한 협조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한 후보측에서 이렇게 장기간 지속적으로 특정지역을 방문한다는 것은 호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아니고서는 하기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번 주 김정숙씨는 주월동 경로당을 다시 찾아 어르신께 인사드리고 점심 배식을 도울 계획이다. 이어 지역의 재능기부 및 물품 나눔 단체인 ‘나눔앤조이’를 찾아 소장하고 있던 생활용품 중 깨끗한 것을 기부하고 나눌 예정이며 광산구에 위치한 작은도서관과 청년 문화예술가들로 이뤄진 문화예술네트워크를 찾아 허물없는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다음날은 쌍촌지역아동센터를 찾아 떡볶이 간식을 만들고 아이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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