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 북하면 중평리 백양사 입구에 들어서자 주홍빛 멋진 자태가 눈길을 끄는 곶감 줄이 즐비하다.

 백양사 진입 마을 입구에 온통 주홍빛 감 물결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이일사농장 곶감건조장에 카메라를 든 사진동호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장성 친환경농산물로 널리 알려진 ‘이일사 농장’의 곶감 건조장에 막바지 대봉감을 깎아 건조대에 올리느라 요즘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옥희 대표(59).

 지난해 기상이변으로 수억 원의 손실을 본 김 대표는 "겨울 날씨답게 현재 질 좋은 곶감이 익어가고, 수만 접의 곶감 건조대를 바라보며 피곤함을 날리곤 한다"며 "일교차가 심한 산으로 둘러싸여 먼지 등이 날리지 않는 깨끗한 자연조건을 갖춰 감 건조에 제격으로 최상의 명품곶감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전남 장성의 북하면은 마을 이름 그대로 햇빛이 좋은 동네로 감하면 충북 영동이나 경북 상주 등을 떠올리겠지만, 장성 북하면 곶감은 꿀이나 조청보다 더 달콤한 ´곶감´ 산지로 유명하다.

 북하사람들은 장성곶감의 맛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고 여느 감 산지와는 달리 과수원이나 산중에서 집단으로 재배하는 게 아니라 마을 여기저기에 흩어져 자연스럽게 자라는 게 특징이다.

 곶감을 말리는 적기인 최근 추운 날씨가 지속해 천연당도가 어느 해보다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곳 곶감은 큰 일교차와 바람이 많은 천혜의 지역적 조건에서 자연 건조돼 일반 곶감에 비해 맛이 좋고 품질이 우수하다. 특히, 다가오는 설 명절 실속 있는 선물로 제격이다.

 김 대표는 “이일사 농장 대봉곶감은 물이 많아 건조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사실 곶감보다 더 달콤하고 맛있는 것은 절반쯤 건조된 반건시"라면서 "속은 말랑말랑한 홍시 같고 겉은 곶감처럼 살짝 마른 것이 정말 최고의 맛”이라고 강조했다.

 주말 가족나들이로도 제격이고 곶감으로 이곳 북하면을 대표하는 이일사농장이 지난 28일 <MBN>에 곶감이 소개되면서 벌써 주문이 쇄도하면서 일부 외지 관광객들은 직접 건조현장을 찾고 있다.

 한편, 주황색 곶감이 백양사 입구를 물들이고 있는 가운데 전남 장성지역 최대 곶감 생산업체인 이일사농장의 친환경 곶감은 내달 중순 본격적으로 출하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