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송공해역을 항해 중이던 선박이 공사 중인 다리 교각에 설치된 철제구조물과 추돌했다.

27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30분경 전남 신안군 암태도 인근 해상을 지나던 800톤급 유조선이 공사 중인 새천년대교 교각에 설치된 철제구조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새천년대교 교각에 설치된 높이 약 145m 철제구조물 하단과 유조선A호(864톤, 여수선적, 승선원7명) 선수부분이 일부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유조선A호는 지난 26일 낮 12시 5분경 벙커C유 1,100㎘를 싣고 군산을 향해 새천년대교를 통과하던 중 선체가 밀리며 다리 교각에 설치된 철제구조물 하단을 들이받았다.

목포해경은 현장에 출동해 승선원을 경비정으로 편승, 충돌로 인한 기름 유출을 우려해 선박 에어밴트를 모두 봉쇄하고 방제정 현장투입과 기름이적 작업을 위한 업체를 섭외했다.

또한 목포VTS와 협조해 새천년대교 항해선박 대상 안전계도 방송을 요청했다.

해경은 사고발생 4시간여만에 함께 출동한 119와 함께 유조선A호 선수부분에 걸린 철제구조물을 절단기로 제거했다.

사고 유조선은 자력항해로 외달도 인근 해상에 투묘했으며, 목포해경은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 및 과실유무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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